미국발 정치 불확실성으로 하락한 코스피: 2800선 붕괴

지난 며칠간 코스피 지수는 미국발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해 큰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2024년 7월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89포인트(1.02%) 하락하여 2795.46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는 3일 이후 16 거래일 만에 처음으로 종가 기준 2800선이 붕괴된 것입니다.

 

 

미국 정치 불안과 무역 규제

 

 

코스피가 종가 기준 2800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3일 이후 16일 만인데요.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6.24포인트(0.76%) 상승한 828.7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정치 불안정성과 무역 규제 강화는 이번 코스피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설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도체 지원법 비판 발언 등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죠.

이로 인해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세로 돌아섰고, 이는 코스피 지수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도체주 하락과 외국인 매도세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국내 대표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19일 삼성전자는 2.88% 하락한 8만4400원에, SK하이닉스는 1.41% 하락한 20만 9500원에 마감했습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 강화 가능성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도체 사업 관련 발언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미국 정부가 중 ASML과 도쿄일렉트론 등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기술 접근을 계속 허용할 경우 무역 제한 조치 사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을 거론하며 “반도체 사업을 빼앗았다”라고 거론하는 등의 발언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침

 

외국인 기관의 매도세와 개인의 매수세

 

 

이날 코스피에 서 외국인은 4229억원, 기관은 3636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7850억원을 순매수하며 3 거래일 연속 저가 매수에 나섰습니다.

이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를 일정 부분 방어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향후 전망은?

 

이번 하락은 단기적인 정치 불안정성과 무역 규제 강화 가능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순 이후 증시 급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연초 이후 확실한 매수 주체였던 외국인이 매도 압력을 확대하는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혹은 바이든의 당선 여부보다 불확실성에 반응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